전화로 들은 것
윗집 남편분이 해외에서 전화하셨습니다. 아랫집 화장실에서 파이프 쪽으로 물이 한 방울씩 계속 떨어진다고 관리소가 알렸고, 5층에서 인테리어 중인데 자기 집 과실이 맞는지 물으셨습니다. 한 층 건너 새는 경우는 아주 드물어 보통 바로 윗집이고, 현장에서 아닌 게 보이면 그렇게 말씀드린다고 했습니다.
이틀 뒤 다시 전화하셔서, 보험사가 보낸 업체가 와서 원인을 못 찾겠으니 다 뜯어야 하고 닷새 걸리며 폐기물 비용 100만원에 욕조는 다시 못 쓴다고 해서 믿음이 안 간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다 뜯는 방식을 선호하지 않고 꼭 필요한 자리만 열어 누수를 잡는다고 말씀드렸고, 보험 담당자와 직접 통화해 공사 내용을 미리 알리고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고객이 하신 말
- 보험회사에서 연계된 업체를 보내줄 수 있다 해서 왔는데, 원인은 못 찾겠으니 저희 집 화장실을 다 까야 된다 하더라고요.
- 욕조는 다시 못 쓸 거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면서 욕조 비용은 또 추가로, 막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서 제가 약간 믿음이 안 가서.
현장에서 본 것
아랫집 천장에 석회 백화가 있었고 욕조 하수관 부근에서 물이 맺혀 한두 방울씩 떨어졌으며 변기 배관 주변도 석회와 함께 젖어 있었습니다. 윗집 욕조 주변 실리콘은 두껍게 발려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들떠 있었고, 욕조 위 타일 한 칸은 줄눈이 다 갈라져 있었습니다. 3년 전 인테리어를 한 집이라 그 업체를 의심하고 계셨고, 방수 공사를 전체적으로 설명드리니 전문가이니 믿고 맡기신다고 하셨습니다. 핵심으로 보이는 욕조와 주변 줄눈을 설명드리자 또 벌어지면 어떡하느냐고 물으셔서 손댄 부분은 A/S를 한다고 말씀드리니 안심하셨습니다. 치마형 변기를 들어내 방수하고 앵글밸브를 코킹했습니다. 욕조를 사각으로 잘라내는 과정이 힘들었습니다. 욕조 안쪽이 유리섬유보다 딱딱한데 그라인딩이 잘 안 돼 킥백이 많이 생겨 시간이 들었지만 끝까지 열어 역류 여부를 여러 번 확인하고 이상 없음을 본 뒤 점검구를 달았습니다. UBR 구조 화장실로 세면대 팝업이 벽 안으로 매립돼 바닥 유가로 연결되는 구조였는데, 세면대 수전 쪽에서 벽을 타고 바닥으로 물이 계속 나왔습니다. 확인해 보니 벽에 매립된 관이 75파이 정도의 큰 파이프였고 팝업을 실리콘으로 맞대어 연결해 둬서 그 사이로 새고 있었습니다. 팝업을 교체해 매립관에 끼워 넣어 새지 않게 했습니다. 유가는 백시멘트로 방수했고, 욕조 실리콘을 전부 긁어낸 뒤 백색 아덱스 실리콘으로 코킹하고 욕조 수전도 코킹했습니다. 욕조 위 타일 줄눈 갈라진 부분을 전부 갈아내 방수 백시멘트로 채웠고, 바닥 사방 모서리는 기존 인테리어와 어울리게 베이지색 실리콘으로 코킹한 뒤 줄눈 침투 방수액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렇게 했습니다
- 변기 방수 · 치마형 변기를 들어내 방수하고 앵글밸브를 코킹했습니다.
- 욕조 점검구 · 욕조 옆을 사각으로 잘라 역류를 여러 번 확인하고 점검구를 달았습니다.
- 세면대 팝업 · 매립관에 실리콘으로 맞댄 팝업을 바꿔 관 안에 끼워 넣었습니다.
- 유가·실리콘·줄눈 · 유가를 백시멘트로 방수하고 욕조 실리콘을 전부 바꾸고 줄눈을 갈아 채웠습니다.
- 마감 · 바닥 모서리 베이지색 실리콘과 줄눈 침투 방수로 마무리했습니다.
마무리
오후 두 시쯤 마쳤습니다. 보험 처리를 하신다고 했고 공사 내용은 보험사에 사전에 알린 대로입니다.
결과 확인 · 욕조 역류 테스트 여러 번 이상 없음, 팝업 교체 후 세면대 물 흘려 확인
시공한 부위는 3년 동안 무상으로 A/S 합니다. 3년 안에 다시 새면 출동비 없이 다시 시공합니다.
이 집에서 나온 질문
Q. 원인을 못 찾으면 다 뜯어야 하나요?
물이 들어가는 자리를 하나씩 확인하면 대부분 찾습니다. 이 집은 욕조 옆을 열어 역류를 지우고, 세면대 물을 흘려 벽 안 팝업 연결을 찾았습니다. 다 뜯지 않았고 욕조도 그대로 씁니다.
Q. 세면대 팝업 연결이 왜 문제인가요?
벽 안 매립관이 팝업보다 훨씬 굵으면 실리콘으로 맞대어 붙이게 되는데, 그 틈으로 세면대 물이 벽을 타고 바닥 밑으로 들어갑니다. 팝업을 관 안에 끼워 넣어야 합니다.
비슷한 증상이라면
인테리어로 욕조를 새로 넣은 집에서 아랫집 천장에 석회가 피고 다 뜯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면, 욕조 옆·변기·유가·세면대 매립관 순으로 열어 봅니다.
'아랫집 화장실 천장' 사례 모두 보기 → · '화장실 방수' 사례 →
배관 누수가 아닌 게 분명하면 탐지비를 받지 않습니다.










